홍콩에서 송환법에 반대하는 '공항 점거' 시위가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대다수 시위대가 해산하면서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시위가 다시 격화할 상황에 대비하며 시위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현재 공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밤새 경찰과 대치했던 시위 참가자 대다수가 일단은 자진 해산한 상태입니다.
현지 시각 아침 6시 기준으로 공항 청사에 남아 있는 시위대의 규모는 수십 명 안팎으로 파악됐는데요.
아직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공항 당국은 오늘 아침 정상 운영 작업에 착수해, 항공기 이착륙 일정 재조정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공항 내 항공기 출발과 도착을 안내하는 게시판에도 정상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수의 항공편에는 예정된 착륙 시간이 표시돼 있거나 '탑승 중', 또는 '곧 탑승'이라는 메시지가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처럼 점거시위가 오후 들어 다시 벌어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어제 오전에는 항공편 운항이 한때 재개됐다가, 오후 들어 시위대가 출국장 게이트를 봉쇄하면서 탑승 수속이 중단됐습니다.
시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텐데, 홍콩 당국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기자]
홍콩 공항 측은 "공항 업무를 불법적, 계획적으로 방해하는 사람들을 제지하라는 임시 명령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공항 당국이 지정한 곳 이외의 장소에서 벌어지는 시위나 집회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을 제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송환법 반대' 시위가 사상 초유의 항공대란 사태로 번지면서 당국이 대응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모습인데요.
앞서 오늘 새벽에는 홍콩 경찰이 시위대 5명을 체포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5명에게 불법 집회와 무기 소지 혐의, 그리고 경찰관과 취재진 폭행 혐의를 적용했는데요.
공항 점거 사태가 시작된 이후 현장에서 시위대가 체포된 건 처음입니다.
홍콩 정부는 성명을 내고 "문명화된 사회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선을 넘어섰다"면서 법질서 확립 원칙을 거듭 천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의 무력진압 준비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홍콩과 인접한 선전 시에 무장경찰 소속 장갑차 수십 대...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190814110456503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