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들은 일요일인 어제도 송환법 철폐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 9일부터 10주째 반정부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시위대는 동시다발적으로 도로 점거 시위를 벌였고,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선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어제 오후부터 홍콩 섬의 빅토리아 공원과 카오룽 반도의 쌈써이포 등에서 집회가 시작됐고, 밤 늦게까지 시위와 충돌이 이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어제 빅토리아 공원 집회만 유일하게 허용했고, 이곳의 행진과 함께 다른 지역의 집회, 행진은 모두 막았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송환법의 완전한 철폐, 시위를 강경 진압한 경찰 문책, 보통선거 도입 등을 요구했습니다.
시위대는 저녁에는 토요일과 마찬가지로 수십에서 수백 명 단위로 침사추이, 완차이 등 각지에서 거리를 점거했다가 이동하며 게릴라식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1997년 중국 정부가 홍콩 반환을 기념해 선물한 '골든 보히니아' 동상을 또 훼손하면서 반중국 정서를 드러냈습니다.
시위대는 지난 4일에 이어 이번에도 보히니아 동상 앞에 스프레이로 '홍콩 해방' 등의 문구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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