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목동 빗물 배수시설에서 점검 작업 도중 갑자기 불어난 물에 실종됐던 작업자 2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번 사고의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벽 5시 40분쯤 목동 빗물 배수시설에 고립됐다 실종된 작업자 2명이 차례로 발견됐습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직원 30살 안 모 씨와 미얀마 국적 24살의 협력업체 직원으로, 두 사람 모두 의식과 호흡 없이 숨진 상태였습니다.
[이진희 / 서울 양천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구조대원 투입구 지점에서 한 200m 지점에서 200m 지점에서 시간은 5시 42분경, 5시 47분에 두 번째, 세 번째 구조자가 발견됐습니다.]
사고 현장이 워낙 방대하고 깊은 데다, 안에는 흙탕물이 최고 3.4m까지 들어찬 탓에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전날 저녁부터 배수시설 안에 있는 자체 펌프 7대를 모두 가동하고 추가 펌프까지 더해 밤새 물을 뺐습니다.
조명차도 동원됐습니다.
감전 위험으로 밖에서 상황만 지켜봐야 했던 구조대원들은 수위가 1.45m 정도로 낮아진 새벽 4시 반쯤에야 수색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한때 수위가 다시 1.8m로 높아지는 등 수색 작업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진희 / 서울 양천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현장에서 구조대원이 발견했을 때는 수심이 1.5m 지점으로 낮아져서 손으로 수색을 하니깐 잡혀 가지고 발견을 한 그런 상태거든요.]
구조작업 한 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된 협력업체 직원 66살 구 모 씨를 포함해 이번 사고의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습니다.
지하공사장에 대해 긴급 점검을 지시한 서울시는 강수확률 50% 이상이거나 하늘에 먹구름이 보이면 작업을 중단하고 즉시 철수해야 한다는 안전지침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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