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엠넷 '프로듀스X101'은 시청자가 직접 투표해 연습생을 데뷔시키는 방식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이 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확산하면서 분노한 팬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일 '프로듀스X101' 파이널 생방송 무대를 통해 '엑스원'으로 데뷔할 11명의 멤버가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에서는 당락을 가른 '유료 문자 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확산했습니다.
각 연습생 최종 득표수의 차가 일정 패턴으로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고정된 숫자로 나눠보니 모든 연습생의 득표 차가 거의 딱 떨어졌습니다.
지난 2017년 마찬가지로 유료 문자 투표를 진행했던 '아이돌 학교' 역시 특정 연습생의 표가 적게 나왔다는 의혹이 있었습니다.
실제 조작했다면, 법적 책임을 물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일반인에게 선출 권한을 준 것처럼 광고했고, 실제 문자 1건당 100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정연덕 / 건국대 로스쿨 교수 : 100원에 대해서 사기죄가 될 수도 있고 그다음에 배임죄, 수많은 사람이 자기 투표로 결정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투표에 조작 의혹이 있다고 한다면….]
분노한 팬들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자체적으로 변호사를 수임한 뒤, 탄원서와 문자 내역서 등을 모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 운영진 : (엠넷이) 문제가 되고 있는 투표 조작에 대한 해명을 가공되지 않은 자료로 제대로 발표해줬으면 좋겠고요. 실제 피해 본 연습생들이 존재한다면 그 연습생에 대한 후속 조치를 마련했으면 합니다.]
이르면 다음 주, 팬들은 '프로듀스X101' 제작진을 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할 예정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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