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이 테리사 메이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승리해 총리직을 자동 승계하게 된 그는 오늘 총리로 임명될 예정인데 브렉시트 등 산적한 외교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입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어제 영국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을 여유 있게 제치고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집권당 대표 자격으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총리직을 자동 승계하게 됐습니다.
존슨 총리 내정자는 오늘 버킹엄 궁에서 정식 총리로 임명된 뒤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존슨 내정자는 '경선 승리' 연설에서 본인의 향후 과제를 아주 간결하게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내정자 : 브렉시트를 완수하고 나라를 단결시키며 (제1야당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를 패배시킬 것입니다. 앞으로 할 일입니다.]
그러면서 오는 10월 말 EU에서 탈퇴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내정자 : 국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10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완수해 그것이 가져올 모든 기회를 누릴 것입니다.]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그동안의 강경한 태도와 달리 유럽연합과의 협력관계와 영국의 자주권 회복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그가 총리에 내정되면서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와 헤어지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의 앞에는 브렉시트 말고도 다른 외교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최근 유조선 억류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이란과의 갈등 해결입니다.
또 미국이나 중국과의 불편한 관계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언론인 출신으로 2001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런던시장을 2차례 역임한 그가 직면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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