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영국의 제77대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영국 집권 보수당은 현지 시각 23일 당 대표 경선 투표 결과 존슨 전 장관이 9만2천153표를 얻어 4만6천656표를 획득한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을 제치고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집권당 대표 자격으로 존슨 전 장관은 테리사 메이 총리의 영국 총리직을 자동 승계하게 됩니다.
앞서 보수당은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 의회 통과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7일 당대표직에서 공식 사임하자 후임 선출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존슨 내정자는 오늘 버킹엄 궁으로 들어가 여왕을 알현한 뒤 정식 총리 임명을 받게 됩니다.
존슨 내정자는 이후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 들어가기 전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명문 이튼스쿨과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존슨 내정자는 일간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 유력지를 거친 언론인 출신입니다.
금발의 더벅머리와 직설적인 화법으로 스타 정치인으로 떠올랐습니다.
존슨 내정자는 대표적인 브렉시트 강경론자로, 2016년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당시 유럽연합(EU) 탈퇴 진영의 좌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존슨 내정자는 오는 10월 31일을 기해 무조건 EU에서 탈퇴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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