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주로 찾는 슬라임 카페의 슬라임과 부재료에서 각종 발암물질과 독성 성분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특히, '파츠'로 불리는 장식품들은 아무런 관리 감독이나 인증 절차 없이 유통되고 있어서 안전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젤 형태의 슬라임에다 다양한 장식품과 색소 등을 섞어가며 노는 슬라임 카페!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전국에서 천 곳 넘게 운영되고 있는데, 부모들은 지난해 말 슬라임 제품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이후 걱정이 큽니다.
[위정희 / 서울 신월동 : 만지는 것 자체가 피부에 닿는 거니까 이제 불안하죠. 안한데도 그래도 안전하니까 이렇게 시중에 나와 있겠지, 그렇게 생각은 했는데 그래도 걱정은 됐었어요.]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3월부터 전국 슬라임 카페 20곳에서 슬라임과 장식품, 색소 등 100종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19종이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슬라임을 꾸미는 장식품인 '파츠' 13종에서 생식과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는 유해 성분이 어린이 제품 안전 기준을 최대 766배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특히 3개 제품에서는 유해 중금속으로 발암 물질인 카드뮴과 납까지 나왔습니다.
또 슬라임 4종과 색소 2종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 원소인 붕소가 나왔고, 난해 국가기술표준원 조사 때 검출됐던 가습기 살균제 성분도 한 개 제품에서 또 검출됐습니다.
유해 성분이 가장 많이 나온 '파츠'들은 많은 슬라임 카페에서 쓰고 있는 제품이었는데, 문제는 이런 '파츠'에 대한 관리 기준이나 인증 절차가 없다는 겁니다.
[김병법 /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제조 일자라든가 수입 일자, 수입자가 어디냐 이런 것을 다 어린이 제품 안전 관리법에 따라 만약 한다면 그렇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현재는 없기 때문에 파츠에 대해서 카페 점주들도 내용을 잘 모르고 있었어요.]
소비자원은 문제가 된 제품은 판매 중지와 폐기를 요청한 상태라며, 관계 당국에는 안전 관리와 감독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슬라임을 사용할 때는 KC 마크를 확인하고, 올해부터 붕소에 대한 기준이 추가된 만큼 제조연도도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신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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