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신의 이름을 딴 신기술을 장착한 여서정이 세계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맹훈련 중입니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이 대회에서 여서정 이름 석 자를 세계 무대에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각오입니다.
양시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여서정이 팔을 쭉 뻗어 힘차게 도약합니다.
공중에서 720도를 회전한 뒤 착지하는 난도 6.2의 신기술 '여서정'입니다.
지난달 코리아컵에서 처음 선보인 뒤 갈수록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텀블링을 한 뒤 뒤로 도약해 900도를 비트는 '아마나르'도 연마하고 있습니다.
여서정이 완벽하게 구사하는 '유리첸코' 기술에 몸을 반 바퀴 더 돌아 앞을 보고 착지하는 기술입니다.
난도 5.8로, 완성만 된다면 당장 오는 10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경쟁자들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절대 강자 미국의 시몬 바일스가 난도 6.4 기술과 5.8 기술로 세계를 제패한 점을 고려하면 메달권 도전은 충분히 가능하다 계산입니다.
[여서정 / 체조 대표팀 : (자신감은) 작년보다 더 붙은 거 같고 성공률이 높아지면 자신감이 더 생길 것 같아요.]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는 여서정 체조 인생에 중요 분기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신기술을 장착하고 나서는 첫 국제 대회인 데다 내년 도쿄올림픽의 출전권이 걸려 있는 올림픽 전초전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지난 대회에서 5위에 올라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이제는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입지를 다질 차례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강도 높은 훈련도 여서정이 묵묵히 견디는 이유입니다.
[여서정 / 체조 대표팀 : 똑같은 운동을 매일 반복하다 보니까 그것도 좀 힘들고, 근데 계속 연습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거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세계선수권 대회를 넘어 올림픽까지 내다보는 여서정의 힘찬 도약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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