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면 도로 곳곳이 물바다가 되곤 하는데요.
이때 차량 엔진에 빗물이 들어가면 차를 아예 못 쓰게 될 수 있습니다.
차량 침수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인지, 백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물이 고인 웅덩이를 만납니다.
앞선 차를 따라 조심스럽게 들어가 보지만, 야속하게도 차량 시동이 꺼지고 맙니다.
운전자는 차량에 갇힌 채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또 다른 차량은 흙탕물을 빠져나가려다가, 넘친 빗물에 그대로 멈춰 섭니다.
한 보험회사로 접수된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차량 침수 피해는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내리는 7·8월에 집중됐고, 늦은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는 10월에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침수 사고는 엔진이 망가지는 경우로 이어지기 쉬워, 수리비를 말하는 차량 손해액도 일반 사고의 7배에 가까웠습니다.
차량 별로 엔진 흡입구가 위치한 높이가 최대 25cm가량 차이가 납니다.
이처럼 흡입구 위치가 비교적 낮은 차량의 경우에는 엔진에 쉽게 물이 유입돼 침수도로를 운행할 때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외제 차는 흡입구 높이가 낮은 경우가 많아 국산 차보다 침수 피해가 더 잦습니다.
피해를 막으려면 운행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어쩔 수 없이 물이 불어난 곳을 지날 때는 천천히 저단으로 정차 없이 한 번에 통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침수구간에서 차량이 멈추면, 시동을 걸거나 기기 조작을 하지 말고, 견인차를 불러 차량을 빨리 빼내는 게 중요합니다.
[이성렬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앞차가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본인의 차는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기본적으로 자기 차량의 특성을 이해하고 진입하지 않는 게 가장 좋겠고요.]
전문가들은 비가 올 때 침수 취약 도로를 지나지 못하게 하거나 하천 주변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은 차주 동의 없이 이동이나 견인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YTN 백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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