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첨단 부품 수출 규제에 이어 추가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는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한일 양국의 통상 당국자 간 협의를 다시 촉구하는 동시에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국제공조를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 입니다.

[기자]
하루 전 휴일에 주요 그룹 총수들과 회동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다시 한번 일본 수출 규제 조치가 철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본의 무역 규제는 세계무역기구 WTO 협정에 배치되는 것으로 우리 기업은 물론, 일본 기업, 나아가 글로벌 경제 전체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우리 업계 및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소통, 공조 등을 통해 다각적이고도 적극적인 대응을 지속해 나갈 것이며 우리 기업 피해 최소화 및 대응 지원에도 역점을 두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일본 측에 통상 당국자 간 양자 협의를 촉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 측의 두 차례 양자 협의 요청에 일본 경제산업성이 현재로는 응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일본은 수출 규제 '정보 제공' 차원에서 실무급 설명은 하겠다고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미국과의 국제공조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는 애플과 퀄컴 등 미국 정보기술 기업들의 연쇄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 : 이번에 미국 가시는 것은 국제공조 강화하기 위해 가시는 거죠]

[유명희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국제공조를 여러 가지를 검토 중인 것을 말씀을 드리고요. 그 이상은 상대(일본)도 준비를 하게 되니 말을 아끼도록 도와 주십시요.]

정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단기와 중기 대책을 마련해 이번 달 중순 내로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해외의존도가 높은 핵심 소재와 부품, 장비 등의 국산화 계획과 함께 수입선 다변화 대책 등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인석[[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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