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갈림길, '중환자실 간호사 일상'이 웹툰으로 / YTN

YTN news 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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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중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들의 일상이 웹툰 그림으로 재현됐습니다.

미대 출신의 현직 간호사가 솔직하게 그려 낸 중환자실의 애환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전시회까지 열렸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환자의 소변 봉투를 비우는 간호사의 담담한 표정.

혈액투석기 옆에 주렁주렁 달린 주사액은 중환자실의 끝판왕으로 표현됩니다.

갤러리에 걸린 그림의 소재는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들의 일상입니다.

작가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7년 차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오영준 씨.

고된 업무를 마치면 휴게실에서 그날의 느낌을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미대를 다니다 간호사로 진로를 바꾼 오 간호사는 감정 노동자이면서 지식노동자, 그리고 육체노동자이기도 한 간호사의 실제 모습을 알리고 싶어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오영준 / 중환자실 간호사 (웹툰 작가) :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하는 이런 행위들, 간호적인 행위들을 잘 표현해서 일반인 분들이 아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이런 일들을 하는구나 (알리고 싶었습니다).]

동료들은 전시된 그림을 보면서 실제 중환자실의 분위기가 잘 나타났다며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동료 간호사들 : 심소담 간호사잖아. (여기 여기?) 소담이잖아. 너무 똑같지? 잘 그렸다.]

3개월 차 신입 간호사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작품 앞에서 즐거워합니다.

[김지혜 / 신입 간호사 : 벤틸레이터 교육해 주시는 건데, 실물이 더 낫지 않나요?]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는 어린아이 환자 가족에게 항의를 받고 사과하는 모습.

간호사들의 애환과 고충이 담긴 웹툰은 페이스북과 SNS에서 유명해졌고, 병원도 아예 갤러리를 제공했습니다.

[김양우 / 가천대 길병원 병원장 : 이렇게 그림 한 장으로써 위로를 줄 수 있다는 것은 환자에게나 또는 동료 직원들에게 아주 크나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병원 측은 오 간호사의 웹툰 전시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직원들의 재능을 발굴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과 공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기정[[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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