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요한 핵심 소재 3개의 한국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하자 정부는 즉각 대응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산업부는 세계무역기구 WTO 제소 의사를 밝혔고 민간 업계는 당혹감 속에서도 조속한 외교적 해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이 한국에 대한 소재 수출 규제를 발표하자 우리 정부는 오전부터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비공개 경제 관계 장관 협의체인 '녹실 회의'에 이어 산업부 장관 주재 회의를 열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특히 세계무역기구 WTO 제소를 비롯해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는 대법원 판결을 이유로 한 경제 보복 조치이며 삼권분립 민주주의 원칙에 비추어 상식에 반하는 조치여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또 수출제한 조치는 WTO 협정상 금지될 뿐만 아니라 지난주 일본이 의장국으로서 개최한 G20 정상회의 합의 정신과도 배치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산업부 차관 주재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와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수급 상황 등을 긴급 점검했습니다.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지목한 3개 품목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소재로 일본 의존도가 높아 업계에서는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 단기적으로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장기적으로 국산화율을 제고하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국내 반도체 업체가 애플에 주요 부품을 납품하고 있어 한국 기업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애플도 타격을 입게 돼 미국 등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반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내 반도체 업체가 감산에 돌입하면 공급과잉이 점차 해소돼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탈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일각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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