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된 정한근 씨는 아버지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이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숨졌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거짓말일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특히 아들 정 씨가 매주 에콰도르 시내에 있는 약국에 들렀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철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7년 7월 정한근 씨가 에콰도르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한 검찰.
미국 국토안보부 파나마지부 도움으로 과야킬 저택을 확인한 뒤 지난 4월 검사를 직접 파견했습니다.
정 씨 저택 주변의 CCTV를 확인해 정 씨의 동선을 쫓으며 12년 전 사라진 정 씨의 아버지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의
동행 여부 등을 파악하도록 한 겁니다.
그 결과, 정 씨가 매주 한 번 씩 과야킬 저택 주변 약국에 들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정기적으로 약을 사간 건데, 검찰은 이 약을 정태수 회장이 복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송환된 정 씨는 검찰 조사에서 아버지 정 회장이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숨졌고, 직접 임종을 지켜봤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약을 복용한 게 정 회장이 맞다면 아들 정 씨의 진술과 달리, 정태수 회장이 아직 생존해 있을 수도 있단 의미입니다.
해외 도피 생활 중 부자지간인 두 사람이 함께 했던 정황들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올해 아흔 여섯살인 정 회장의 행방과 함께 정 회장 일가의 해외 은닉 재산도 계속 추적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