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외환위기의 단초가 된 한보사태 기억 하실겁니다.
정작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 일가는 해외로 도피했죠.
당시 정 회장 일가가 해외로 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포착된 것만 3천만 달러, 당시 환율로 무려 450억 원이 넘습니다.
이동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보 철강'의 부도 과정에서 5조7000억 원대 부실 대출이 드러나며, 'IMF 구제금융'까지 이어졌던 1997년.
당시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아들 한근 씨가 해외로 밀항 직전 빼돌린 회삿돈 3270만 달러는 검찰이 전액 환수했습니다.
하지만, 에콰도르에서 호화생활을 했던 정 회장 일가의 숨겨둔 재산은 훨씬 더 많았습니다.
에콰도르 당국 자료 등에 따르면 정한근 씨는 1998년 3월 유전 개발회사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3천만 달러를 차명으로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환율로 450억 원입니다.
[하상욱 / 중남미 지역 중재·환수 전문 변호사]
"은닉 자금이라든지 이런 것이 에콰도르 지사(유전개발회사)의 은행계좌로 흘러들어왔을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정한근 씨가 사실상 소유했던 유전 개발회사는 12년 동안 하루 평균 65배럴, 1만300리터의 석유를 채굴했습니다.
'탈세왕' 정 회장 일가가 체납한 세금은 3000억 원 이상.
검찰은 정 회장 일가가 미국 LA와 캐나다에서도 저택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는 등 은닉 자금의 실체를 파악해나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열 박희현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