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금융 위기의 신호탄이 됐던 한보그룹 부도사건을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정태수 회장은 천문학적인 대출비리로 충격을 안겼었지요.
당시 회삿돈 320억 원을 스위스로 빼돌린 혐의로 쫓겼던 정태수 회장의 아들 정한근 씨.
그가 21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김철웅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국 이래 최대 금융위기로 이어진 '한보 사태'의 장본인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 일가는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해왔습니다.
[정태수 / 한보그룹 회장 (1997년 청문회)]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생각?) 저의 불찰로 입장이 없습니다."
외환위기 직전까지 한보그룹 부회장이었던 넷째 아들 정한근 씨는 지난 1998년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했습니다.
21년 동안 수사망을 피해 온 한근 씨가 최근 두바이에서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회사를 세우고 회삿돈 320억 원을 스위스로 빼돌린 혐의로 지명수배됐다가 두바이에서 체포돼 국외추방된 겁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직원들을 두바이에 보내고 한근 씨를 송환하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정태수 일가는 고액 상습 체납자 1위.
정 회장은 2225억 원, 아들 한근 씨는 293억 원 체납액이 있습니다.
한근 씨가 송환되면 10년 넘게 중단됐던 재판이 본격 시작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