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답장을 보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친서에 '흥미로운 내용'이 담겨 있다며 심중히 생각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꽉 막힌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될만한 솔깃한 제안이 담겨 있는 건 아닌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무실에서 편지를 읽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낸 친서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편지에 흥미로운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습니다.
[北 조선중앙 TV :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고 하시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볼 것이라고…]
이번 편지는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받았다고 말한 친서에 대한 답장 격인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편지 내용을 공유 받은 문재인 대통령도 비슷한 말을 한 적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 12일) : 우리 관계는 아주 좋습니다. 어제 받은 편지만 봐도 그렇습니다. 아주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 13일) : 그 친서 내용 속에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발표하시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남북미 3자 혹은 남북미중 4자의 '종전 선언' 같은 우회로를 통해 접점을 찾아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친서교환 속에 이번 주 방한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과 실무 접촉에 나설 거란 관측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북미 두 정상의 편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협상 교착국면 속에서 이뤄진 친서 외교가 비핵화 시계를 다시 움직이는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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