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현 검찰총장보다 5년 후배인 윤석열 총장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검찰 '인적 쇄신'이 대대적으로 시작될 거란 관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신임총장의 선배와 동기 검사들까지 옷을 벗는 '용퇴' 관행 때문인데, 검찰 내부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총장 최종 후보군 4명에 포함됐던 봉욱 대검찰청 차장은 사법연수원 19기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보다 네 기수 선배입니다.
윤 후보자가 지명된 지 사흘 만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봉욱 / 대검찰청 차장검사 (지난 20일) : 정말 공정하고 바른 국민의 검찰이 돼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날이 곧 올 것으로 믿습니다.]
총장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경합한 봉 차장의 퇴장은 고검장, 검사장급 줄사퇴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총장보다 선배는 물론 동기 기수까지 조직을 떠나던 이른바 '용퇴' 관행 때문입니다.
검사장급 이상인 연수원 19기부터 22기는 봉 차장을 포함해 21명이나 됩니다.
윤 후보자의 동기들까지 합치면 30명에 이릅니다.
봉 차장과 동기인 19기와 20기 고검장들은 옷을 벗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21기부터 23기 검사장들은 후속 인사에 따라 거취를 정할 것으로 보여 검찰의 오랜 관행이던 '기수 문화'가 깨질지 관심입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9일) : 이런 지명이 기수 파괴 뭐 이렇게 표현하는 언론도 있습니다만, 가운데 끼어있는 기수들은 다 옷을 벗으라는 뜻입니까?]
[박상기 / 법무부 장관 (지난 19일) :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9자리뿐인 고검장으로 승진하지 못하는 검사장들은 검찰을 떠날 수 있습니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승진 규모도 '역대급'이 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25기까지 승진했지만, 올해는 20자리 가까이 공백이 예상되면서 법무부도 27기까지 인사검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주영환 대검 대변인,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 이원석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 정순신 중앙지검 인권감독관 등이 막내 검사장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검찰총장 '파격 지명'에 따른 인사 후폭풍은 다음 달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전후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YTN 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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