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한 뒤 집으로 돌아온 고유정의 생활 어땠을까요?
현 남편은 범행을 저지르고 돌아온 당일 외식을 하고 노래방까지 갔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제주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
29일 시신 일부를 경기도 김포 아파트로 옮긴 뒤 이틀간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했습니다.
거주지인 충북 청주로 돌아간 것은 31일 오전 9시쯤입니다.
그런데 고유정은 범행 직후에도 태연하게 현 남편과 데이트를 즐겼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현 남편은 "고유정을 병원에 데려가 오른손을 치료받게 한 뒤 외식을 하고, 함께 노래방도 함께 갔다"고 말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현 남편은 고유정이 전 남편의 성폭행을 막으려다 다쳤다는 고유정의 주장을 믿었습니다.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피해자 동생]
"사람이 아니죠. 뼛조각이라도 하나 찾으려고 하는데 노래 부르고 있었다는 게 용서가 되지 않죠."
경찰의 부실수사도 또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고유정이 범행장소인 제주 펜션을 오가는 CCTV를 유족들이 찾은데 이어,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이자 수면유도제의 일종인 졸피뎀도 경찰이 아닌, 현 남편이 찾아낸 겁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지난 15일 경기 김포의 소각장에서 전 남편의 뼈로 보이는 물체 40점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5일에도 경찰은 피해자의 유해 발견 소식을 발표했지만, 동물뼈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