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별세한 故 이희호 여사가 영원한 동지, 김대중 전 대통령 곁에 안장돼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여야 정치인은 물론 2천 명이 넘는 시민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 이희호 여사의 영정이 손자의 손에 들려 빈소를 떠납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50년 넘게 추억이 쌓인 교회, 새벽부터 발 디딜 틈 없이 예배당을 메운 추모객들은 고인의 삶을 추모하다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장상 / 前 국무총리 서리 :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에 그 말씀의 울림이 컸던 것도 여사님의 흔들림 없는 양심의 소리와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불굴의 의지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운구 행렬은 지난 1963년 김 전 대통령과 신혼살림을 차린 뒤 별세 전까지 머물렀던 동교동 사저로 향했습니다.
사저 접견실에 놓인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옆에 이 여사의 영정이 나란히 놓였습니다.
공식 추모식은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엄수됐습니다.
공동장례위원장인 이낙연 국무총리 등 각계 지도자와 시민 2천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 어떤 외신은 '노벨평화상의 절반은 부인 몫'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정권교체의 절반도 여사님의 몫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단순한 영부인이 아닌 1세대 여성 운동가로 한국의 현대사를 주도한 고 이희호 여사, 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를 개장해 새로 합장하는 방식으로 영원한 동지의 곁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YTN 박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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