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장에는 숨진 전 남편의 유가족도 있었습니다.
끝까지 얼굴을 숨긴 고유정에게 "고개를 들라"며 울분을 터뜨렸고, 고유정이 탄 호송차 앞에 눕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유정이 오늘도 얼굴을 가린 채 나타나자 유가족들은 화를 참지 못합니다.
[피해자 유가족]
"고개 들어. 고개 들어, 얼굴. 고개 들어."
고유정이 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호송차에 탑승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분.
유가족들은 "이럴 거면 신상공개는 왜 하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숨진 전 남편의 아버지는 호송차를 가로 막고 드러누웠습니다.
한때 며느리였지만, 아들을 죽인 피의자 고유정을 이대로는 못 보내겠다는 겁니다.
경찰이 제지하자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피해자 아버지]
"왜 (나를) 잡아요? 아들 시신은 찾아주고 잡아요?"
유가족들은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을 만나 부실 수사의 책임을 따져 물었습니다.
[현장음]
"그거(범행동기) 하나 진술 못 받는 경찰이 어디 있습니까?"
[피해자 동생]
"저희가 원하는 것, 사형이죠. 좋은 변호사 써서 몇십 년 살다가 가석방될까 봐 (두렵습니다.) 저희 아픔 치유는 누가 해줍니까?"
유가족은 강한 처벌을 바란다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고, 참여하는 인원이 10만 명을 넘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한익 김기범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