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과 맞물려, 꽉 막혀 있던 비핵화 협상에 물꼬를 트는 신호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이오와 주 행사를 위해 백악관을 떠나던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전격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막 받았습니다.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는 없습니다. 아주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며 멋진 편지였습니다. 감사히 생각합니다.]
친서를 받은 시점은 전날인 미국시간 10일이라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과 전달 경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라며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도 재차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우리 관계는 아주 좋습니다. 어제 받은 편지만 봐도 그렇습니다. 아주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북미 두 정상의 톱다운식 소통이 재개된 것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 1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미국을 찾아 김 위원장 친서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3차 북미 정상 회담은 전적으로 가능하다며 낙관론을 폈습니다.
다만 열쇠는 김 위원장이 쥐고 있다면서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우회적으로 촉구했습니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
두 정상의 친서 외교가 재가동되면서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뒤 넉 달째 계속돼온 북미 교착 국면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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