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훌륭한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한미 양국 정상에 각각 친서를 보낸 건데,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조만간 추진할 가능성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새해 첫 각료회의 자리.
트럼프 대통령이 종이를 흔들어 보이며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훌륭한 친서라고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방금 멋진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이런 편지를 쓴 적이 없습니다. 아주 훌륭한 친서입니다.]
이어 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라면서 조만간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우리는 아마 조만간 2차 회담을 할 겁니다. 김 위원장도 나도 만나고 싶어합니다.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구축해왔습니다.]
전날 트위터로 자신도 만남을 고대한다며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화답한 뒤 연일 2차 북미정상회담 분위기를 띄운 겁니다.
다만 친서를 받은 구체적인 시점과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협상에 대해 서두를 것이 없다는 속도 조절론도 재확인했습니다.
또, 다른 정권이 들어섰다면 아시아에서 큰 전쟁이 일어났을 거라며 북미 대화에 진전이 없다는 회의론을 일축했습니다.
친서 외교를 통해 새해 한반도 정세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려 한 김 위원장에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호응한 모양새입니다.
2차 회담에 공감대를 이룬 북미 두 정상이 조만간 다시 만나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둘러싼 교착 국면에 '톱다운'식 돌파구를 마련할지 관심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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