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백악관이 확인했습니다.
미군 유해 송환과 맞물린 북미 정상 간 친서 교환을 통해 지지부진한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가 열릴지 관심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하와이에서 북측이 보낸 미군 유해 봉환 행사가 열린 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아들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쓴 답장이 곧 전달될 것이라며 이같이 확인했습니다.
두 정상의 친서 교환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약속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라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친서에는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성명 이행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양측은 완전하고 전면적 비핵화를 향해 함께 노력해 갈 것입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당장 계획된 것은 없지만 논의는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목표도 분명히 했습니다.
[세라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가 비핵화 때까지 완전히 만족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의 미군 유해 송환에 김 위원장에 사의를 표하고 친서 수령 사실을 공개하며 "곧 만나길 바란다"고 기대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는 세 번째입니다.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백악관을 찾아 직접 전달했고, 지난달 초 방북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서도 친서를 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친서 전문을 트위터에 올려 큰 진전이 있다고 자평한 바 있습니다.
미군유해 송환을 계기로 북미 정상이 친서를 주고받으며 지지부진한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2차 정상회담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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