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컵 갑질' 조현민 1년 만에 '셀프 복귀' 논란 / YTN

YTN news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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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물컵 갑질'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사퇴 1년여 만에 다시 복귀했습니다.

직책은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입니다.

한진그룹 측은 그룹 사회공헌 활동과 신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진그룹은 조 전 전무가 각종 혐의에 대해 검찰에서 무혐의와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복귀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여론은 곱지 않습니다.

"자진 사퇴는 들어봤지만, 자진 복귀는 처음 들어봤다"

"갑질을 폭로했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거냐"

이런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이런 여론을 예상하지 못하지 않았을 텐데, 조 전 전무가 때 이른 복귀를 한 건 고 조양호 전 회장이 별세한 뒤 삼 남매간 경영권 문제가 일단락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 3일 오빠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공개석상에서 경영권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조원태 / 한진그룹 회장(지난 3일) : (故 조양호 전 회장께서 평소에) 가족 간에 화합해서 회사를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는 것을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그걸 바탕으로 저희 가족들과도 많이 협의하고 있고, 합의가 완료됐다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지금 아주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밀수입 혐의로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역시 사법 처리를 피하게 될 경우,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게 아니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 TV에 나오는 대한항공 50주년 기념 광고 시리즈 가운데 하납니다.

'믿어주는 당신이 있었기에 기대하는 당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항공이 있었다는 내용인데요.

이제 지금의 고객들이 묻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을 계속 믿어주고 기대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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