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수돗물 뒤늦은 합동조사...주민 불만 고조 / YTN

YTN news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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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붉은 수돗물 파문이 9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수돗물로 인한 피부질환 신고도 100여 건 접수됐습니다.

인천시는 수돗물 오염이 서구에 지역에 국한됐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이웃한 중구의 영종도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오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발생한 붉은 수돗물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피해사례가 제보되고 있고 인천시에도 만여 건의 민원이 올라왔습니다.

인천시는 사고 발생 9일 만에 정부합동조사반을 발족했지만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박준하 / 인천시 행정부시장 :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서 대응 중에 있으나 현실적인 한계로 시민 눈높이에 이르지 못한 점 시민들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인천시는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하면서 수도관로의 내부 침전물이 이탈한 사건이라며 서구의 8500가구가 피해 범위라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에서 피부병 발생도 100여 건 보고돼 병원진료비 지원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구뿐 아니라 이웃한 중구의 영종에서도 수돗물 오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의 안일한 대응을 성토하고 있습니다.

영종지역의 한 주민이 필터를 통해 수돗물의 오염도를 직접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3개월은 사용해야 할 필터가 불과 10분 만에 벽돌색으로 변합니다.

주민들은 인천시의 사과와 특별 대책 마련이 필요한데도 피해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사태를 축소하려는 의도라며 주민소환을 포함한 구체적인 행동을 벌이겠다는 태셉니다.

[배선화 /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부회장 : (아이들 데리고) 시댁으로 갔어요. 물 때문에 애들을 씻기지 못하니까. 그리고 지금 애들 피부병 난 게 전부 다 사진으로 올라오고 있거든요. 장난아니에요 지금.]

인천시는 수돗물 사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생수 구입 영수증을 제출하면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지원 범위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또 오염된 물에 대한 대책을 호소하는데도 시당국은 "피해지역이 아니다. 음용기준 범위 안에 있어 마셔도 된다"는 방식의 접근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기정[[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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