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창문에 막힌 유람선 1층…폐쇄 구조에 탈출도 막혔다

채널A News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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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작은 유람선은 1, 2층 이중갑판 구조입니다.

사고 순간에 어느 층에 머물렀느냐에 따라 생사가 엇갈렸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1시간의 야경 투어를 마치고, 선착장으로 돌아오던 허블레아니호.

선착장 도착을 불과 5분 남겨두고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배에서 탈출한 일부 승객들은 강한 물살 속에 겨우 구조됐습니다.

[사고 목격자]
"사고 현장을 봤습니다. 정말 대참사였습니다. 나는 어제 사람들이 물에 떠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허블레아니호는 1층과 2층으로 나뉜, 이중 갑판 구조입니다.

탁 트인 공간에서 야경 감상을 할 수 있는 2층과 달리, 1층은 창문과 천장으로 막힌 구조입니다.

외부와 폐쇄된 구조 탓에 순식간에 침몰한 배에서 1층 승객이 탈출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란 추측이 나옵니다.

또 사고 당시, 비가 내리고 있던 점도 인명 피해를 키운 이유로 꼽힙니다.

[김길수 / 한국해양대 해사수송과학부 교수]
"비를 맞을 가능성이 많으면 선착장 갈 때까지 1층에 있을 수 있죠. 1층에 있으면 뛰어 나오기 힘들고 밤이었기 때문에 찾아 나오기가…"

허블레아니호와 충돌한 바이킹 시긴은 총길이 135미터, 선폭 12미터의 대형 선박으로, 허블레아니호보다 다섯 배나 큽니다.

충돌 직후 선체가 곧바로 기울면서 7초 만에 침몰해 승객들이 탈출할 시간이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최성림(VJ)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김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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