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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에서 승자가 되려면 상대의 빠른 펀치는 피하고 번개처럼 반격해야 합니다.
말처럼 쉬운 게 아닐텐데요.
그 첫 단추는 움직임을 읽어내는 동체시력에 있다고 합니다.
이민준 기자가 체험해봤습니다.
[리포트]
팔각형 링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진검승부.
강력한 발차기와 펀치는 아찔함을 자아냅니다.
로드FC 밴텀급에서 챔피언에 올랐던 이윤준 선수.
빠른 공격과 수비의 핵심은 움직임을 읽어내는 동체시력에 달렸다고 말합니다.
사람은 봐야 움직일 수 있습니다.
날아오는 주먹을 망막 통해 보고, 뇌로 인지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0.1초 정도.
이 짧은 순간, 아주 작은 차이로 승패가 갈립니다.
[이윤준 / 로드 FC 전 밴텀급 챔피언]
대게 미묘한 차이에서 저희는 승패가 갈리잖아요. (동체시력) 능력이 떨어지면 어이없이 KO가 된 선수도 있고…
그래서 격투기 선수들은 작은 공 등으로 동체 시력을 꾸준히 강화합니다.
선수들의 동체시력은 일반인보다 20%가량 더 좋아 더 빨리 피하고, 때릴 수 있습니다.
[현장음]
오오. 장난 아니다 이거 진짜
기자도 직접 주먹을 피하는 방법을 배웠지만,
[현장음]
움직이다 슉 끝까지 보면서, 주먹도 보고, 전체도 보고
동체 시력이 약해 느린 주먹에도 맥을 못 춥니다.
[현장음]
이제 슬슬 무서워….
선수들은 꾸준한 훈련으로 동체시력과 몸동작이 하나로 어우러지기 때문에,
동체시력을 키우는 탭볼 테스트에서 일반인인 기자보다 3배나 많은 공을 쳐냈습니다.
[김태완 /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선임연구원]
날아오는 주먹이나 발이나 반응시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잘 캐치할 수 있는 능력이 되면 유리한 조건에서 경기를 풀 수 있지 않을까…
[이민준 / 기자]
간발의 차이로 주먹을 피하는 종합격투기.
동체시력은 승리를 이끄는 비밀입니다.
쇼미더스포츠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능희
그래픽 : 김승훈
촬영 협조 : 로드FC 압구정짐
영상출처 : 로드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