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회담과 여·야·정 협의체 재가동 제안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가급적 빨리 진행하자는 입장인데 반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조건부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각 당 대표와 만나 회담을 진행하자는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입장들이 서로 다른 모양이군요.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진행한 취임 2주년 대담에서 대북 식량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하자며 여야 지도부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패스트트랙 정국을 지나며 극도로 경색된 정부 여당과 제1야당이 해빙의 가능성을 찾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여야의 생각 차이는 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회담 제안을 환영하며 가급적 빨리 회담이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회담 자체는 필요하다면서도 의제에 제한을 두지 말고,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단독으로 만나는 회담을 해야 한다고 역제안했습니다.

또 다른 야3당도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환영, 민주평화당은 긍정이지만 만시지탄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여야 대표 회담과 별도로 대통령이 언급한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 문제에 대해서도 여야는 이견이 컸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재가동을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밝힌 가운데 야당들도 기본적으로 협의체 가동에 긍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참석 범위입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5당 협의체는 한국당을 들러리로 세우게 될 것이라며 교섭단체끼리만 모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평화당과 정의당이 이에 반발한 겁니다.

이처럼 간극은 크지만 일단 정치권 모두 소통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만큼 회담 또는 협의체의 성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오늘 대구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진행합니다.

황교안 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지역인 만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과 북한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대북·안보 정책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김주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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