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줍이’ 현금부자도 계약 포기…미분양 쌓이는 서울, 왜?

채널A News 201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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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서울지역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고도 계약하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분양된 아파트들을 주워담을 걸로 예상됐던 현금부자들마저 계약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김남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첫 분양에 나선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최고 경쟁률 57대 1를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감했지만, 오늘 또 추가 청약자를 모집해야 했습니다.

청약되고도 계약을 포기한 174가구에 대해 다주택자들도 참가할 수 있는 무순위 청약을 실시했지만 100가구나 미분양 상태입니다.

미계약 물량을 주워담아 '줍줍이'로 불리는 현금부자도 계약을 포기한 겁니다.

[○○아파트 분양 관계자]
"(무순위 청약에도 물량이) 남았기 때문에 남은 잔여세대를 오늘 하는 거예요. 오늘 계약 해봐야지 또 잔여세대가 나오는지 알 수 있거든요."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광진구의 한 아파트도 100가구 이상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3월 말 서울 미분양 주택은 770가구로 한 달 새 14배나 급증했습니다.

서울지역 신규 분양의 장점이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원갑 / KB부동산 수석위원]
"분양가가 만만치 않은데다 집값이 계속 오른다는 확신을 못하다 보니까 청약이 대박이라는 인식자체가 많이 줄어드는…"

현재 분양이 진행 중인 강남권 알짜배기 아파트의 무순위 청약에서도 '줍줍이'들이 계약을 포기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헌 정기섭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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