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도 마비상태 입니다.
중국으로 가는 배들이 중국 대신 부산항으로 몰리면서, 컨테이너들이 쌓여서 제대로 내리고 싣을수도 없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두에 컨테이너가 빈틈을 찾기 힘들 정도로 꽉 들어차 있습니다.
컨테이너를 싣고 들어오는 선박은 있지만, 나가는 선박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배영진 기자]
부산항에는 중국 선사들이 찾아가지 않은 컨테이너가 쌓이면서 적체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중국으로 가야 할 화물들의 발이 묶인 겁니다.
게다가 중국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절 연휴를 9일까지 늘린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A선사 관계자]
"지금 보내봐야 운송도 안 돼. 수입자한테 물건이 배달도 안 되는데, 미루는 거죠 일정을. 이 사태가 조금 더 커지면, 엉망진창 되겠죠."
부산항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 비율은 이미 80%를 넘었습니다.
평소에는 평균 70% 수준인데, 여유 공간이 줄면서 정상적인 부두 운영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몇 주 후 포화상태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부산항 터미널 관계자]
"이게 만약에 그렇게 (100%) 되면, 더 이상 (못 받는다고) 손들어야죠. 선사에서 화물을 싣고 못 들어오는 거죠."
컨테이너 포화상태가 오래 가면 물동량이 감소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집니다.
중국 상황이 풀릴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선사들은 흉흉한 소문에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B선사 관계자]
"물동량이 줄어드니까 (중국 상하이항) 터미널 멈춘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부산항만공사는 유휴 부두와 배후단지 등에 컨테이너를 쌓아두는 식으로 적체 현상을 해소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