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가뜩이나 버티기 힘든데 눈앞에서 1,200만 원을 사기 당한 금은방 업주가 있습니다.
홍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은방에 들어오는 남성.
목걸이 가격을 묻더니 곧장 사겠다고 말합니다.
남성이 고른 건 1천2백만 원 상당의 금 20돈짜리 목걸이.
현금과 카드가 없다며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줍니다.
[피해 업주]
"전화에 찍힌 카드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고 이야기하길래 우리는 처음 겪는 거라서 이렇게 해도 되는구나 생각만 했죠."
처음 접하는 상황에 직원이 당황하자, 남성은 단말기에 카드 번호를 누르고 곧이어 매출전표가 나옵니다.
남성은 목걸이를 챙겨 유유히 사라집니다.
돈이 입금되지 않는 걸 이상하게 여긴 업주.
결제가 안된 걸 알고 남성에게 연락했지만, 남성은 목걸이를 처분했다며 1백만 원만 돌려줬습니다.
업주는 남성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피해 업주]
"코로나19로 매출이 60~70% 정도까지 저하되고 굉장히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분통도 터지고 잠도 설치면서
꿈에도 나타나려고 할 정도로…."
남성은 종로 금은방 3곳에서 이런 수법으로 3,500만 원 상당의 금팔찌 등을 빼돌렸습니다.
남성이 출력한 매출전표입니다.
원래는 승인번호가 8자리이지만, 6자리로 돼 있고, 승인내역 재출력이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결제시스템 내 헛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고 어떻게 알았는지 조사 중입니다.
또다른 사기를 막기 위해 매출전표를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