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처리 안건 지정, 이른바 패스트트랙 처리 이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제는 국회를 정상화하자며 자유한국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잇따라 당정협의회도 열면서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협조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는데, 한국당은 여전히 사과가 우선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 산불 대책을 위해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함께 모인 자리, 더불어민주당은 추경의 시급함을 강조하며 자유한국당을 압박했습니다.

아직 추경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아 산불 복구 대책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실상 국회 일정 거부를 선언한 한국당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실 이런 (산불 복구) 대책들은 국회에서 추경 예산이 조속히 통과돼야 가능합니다.]

패스트트랙 지정에 성공한 여야 4당 원내대표도 다시 한자리에 모여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호소했습니다.

원내대표들은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논의조차 거부하면 안 된다면서 5당이 함께 선거제와 사법개혁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국회는 대화와 타협 속에 합의를 이뤄내는 민의의 장입니다.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해서 논의조차 거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협상 테이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나 원내대표는 여야 4당의 제안은 진정성이 없다며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가 우선이라고 맞섰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사실 여야 4당이 파국으로 몰고 가고 이제 와 갑자기 들어오라는 것은 정말 진정성 없어 보입니다.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패스트트랙 후폭풍으로 추경을 포함한 민생 법안 처리가 모두 멈춘 가운데 여당의 새로운 원내 지도부가 들어서 뒤에야 대화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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