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사 상황 알려줘"...한국당, 수사 압박 논란 / YTN

YTN news 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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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감금한 혐의로 경찰 출석을 앞두고 있는데요

그런데 한국당 동료 의원들이 이 사건의 수사 상황 자료를 경찰에 요구해 외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패스트트랙 처리를 놓고 여야 대치가 한창이던 지난 4월 25일.

사법개혁특위 회의를 위해 사무실을 나서는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막아섭니다.

대형 소파를 끌고 와 문을 가로막는가 하면, 밖으로 나가려는 채 의원을 강제로 밀어내기도 합니다.

이 일로 한국당 의원 10명이 고발됐고 이 가운데 여상규, 이양수, 엄용수, 정갑윤 의원 4명은 불법점거와 특수감금 혐의로 경찰 소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청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4명 의원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 자료를 경찰청에 요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고발 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조사 담당자 이름과 연락처, 향후 계획 등 세부적인 수사 내용까지 요구했습니다.

외압 논란이 일자 이채익 의원은 국회 행안위 간사로서 소환 통보가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해명했고,

이종배 의원도 피고발인으로서 출석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한 것이라며 수사 압박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선 별도 자료를 제출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지만,

고발에 연루된 국회의원과 동료 의원이 피감 관계에 있는 경찰청에 수사상황을 달라고 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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