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에게 부쩍 가까이 다가온 북유럽 핀란드,
한식이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김치 담그기 교실이 열렸습니다.
신소영 리포터가 현장으로 가봤습니다.
[기자]
채소 손질에 여념 없는 사람들.
갖가지 재료를 정성껏 마련합니다.
김장철과 흡사한 풍경이 펼쳐진 이곳은 멀리 핀란드 헬싱키입니다.
배추 사이사이 양념을 채우는 손길이 자못 진지합니다.
[띠이나 하르필라, 아스꼬 아아바마끼 / 김치 수업 참가자 : (김치는) 간단하지만, 항상 조금씩 다른 맛을 내요. 다른 음식에 곁들여 먹을 수 있어서 바비큐 소스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김치 담그기 수업은 헬싱키의 시민단체가 장소와 재료를 지원했습니다.
처음 수업이 열린 건 지난 2월.
한 달 만에 다시 열린 수업에도 정원 20명이 금세 찼습니다.
그런데, 김치 담그기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누구일까요?
한국에는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핀란드인 요리사, 유르끼 씨입니다.
[유르끼 츠츠넨 / 요리사·김치 수업 선생님 : 제 생각에 핀란드인은 발효 음식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건강식이 유행하고 있어요. 그런 이유에서 김치도 점점 인기를 얻는 것 같아요.]
유르끼 씨는 10년 전쯤 인터넷에서 김치 담그는 법을 처음 접했습니다.
이후 김치의 건강한 맛에 빠졌다는군요.
4년 전부터는 김치를 활용해 여러 요리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유르끼 씨는 김치와 핀란드 요리가 찰떡궁합이라고 말하네요.
[유르끼 츠츠넨 / 요리사·김치 수업 선생님 : 김치는 어디에나 넣을 수 있어요. 아침에 먹는 귀리 죽에도 넣을 수 있어요. 카렐리안 스튜(핀란드 전통 고기 요리)가 맛이 거의 없어서 김치랑 같이 먹으면 잘 어울려요.]
참가자들은 집에서 김치를 익혀 먹을 생각에 행복한 마음입니다.
[베에라 누르미, 얏꼬 헤이놀라 / 김치 수업 참가자 : 수업이 좋았어요. 꽤 효율적이었고요. 많은 사람이 조금씩 역할을 분담하고 완성된 김치를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 한국식 고기구이를 먹을 때 김치를 곁들일 거예요.]
건강한 음식으로 소문나면서 김치 인기가 멀리 북유럽에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YTN 월드 신소영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190428070119944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