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새 청와대 대변인으로 현 정부 들어 가장 젊은 40대의 여성 대변인인 고민정 대변인을 발탁했습니다.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고 다양한 계층, 그리고 여러 세대와의 소통 능력을 강점으로 꼽았는데요.
전임 대변인들과는 어떤 스타일의 차이를 보여줄까요?
신호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세 번째 대변인으로 아나운서 출신 고민정 대변인을 선택했습니다.
2017년 대선 캠프에 합류해 '신 친문'으로도 분류되는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 취임 2년 동안 부대변인을 맡아왔습니다.
역대 청와대 대변인 가운데서는 이명박 정부 때 김은혜 씨를 제외하고는 가장 젊은 40세이고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정치 경험 부족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데,
문 대통령은 자신의 생각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면서 당당하게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라고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 대통령의 국정철학, 그리고 성과를 소상히 전달해서 국민들이 공감하고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길 수 있는 그런 대변인이 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들을 보면 그때그때 국면에 맞춰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줬습니다.
첫 대변인이었던 박수현 대변인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반복되는 민감한 상황 속에 외교·안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정치인 출신답게 무난한 소통 능력과 정무 감각으로 대처했습니다.
[박수현 / 前 청와대 대변인 (재작년 5월) : 건조한 소통에만 의지하지 않고 따뜻한 소통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집권 2년 차에는 신문기자 출신 김의겸 대변인이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임명 직후부터 남북 대화 국면이 조성됐고 남북 정상회담도 한 해 세 차례나 이어졌는데 정확한 전달과 상황 설명으로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하면서 보수 언론과는 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김의겸 / 前 청와대 대변인 (지난해 2월) : 여러분을 대신해서 여러분의 말진으로서, 2진으로서 취재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 대변인은 전임 박수현 대변인의 소통 능력과 김의겸 대변인의 전달력을 겸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예고했습니다.
본인은 아직 정치에 뜻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번 대변인 발탁으로 내년 총선 때 유력한 출마 후보군에 진입했다는 평가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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