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산불은 실화...비닐 태우다 번져 / YTN

YTN news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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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불'에 앞서 부산에서는 임야 20만㎡가 소실된 운봉산 화재가 있었습니다.

불씨가 계속 살아나며 무려 나흘 동안 진화작업이 이어졌는데요.

60대 주민이 밭에서 농업 폐기물을 태운 게 원인이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만㎡ 임야가 소실된 부산 운봉산 화재는 20여㎡ 작은 밭에서 시작됐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 마른 잡초와 대나무 울타리로 옮겨붙더니 순식간에 산 정상 쪽으로 번졌습니다.

여러 차례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진화 작업은 나흘 동안 이어졌습니다.

당시 불을 붙이는 모습을 본 사람은 없었지만 이후 모습을 본 사람은 많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목격자가 많았던 이유가 탄 게 전부 대나무거든요. 조금 탈 때부터 소리가 많이 났어요. 불이 커지면서 목격자가 많아진 거죠.]

대나무 타는 소리가 나는 곳에서는 누군가 불을 끄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경찰이 이 남성을 추적했더니 파밭을 일구던 64살 황 모 씨였습니다.

비료 포대 등 농업 폐기물을 태우다가 불을 냈는데 순식간에 커진 피해 앞에 선뜻 자신이 불을 냈다고 고백할 수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나중에) 강원도 산불도 나고. 불이 규모가 커졌잖아요? 나중에 번져서. 그러니까 두려움 때문에 내가 불을 냈다고 쉽게 말을 못하죠.]

경찰은 황 씨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화재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부산시는 환경단체 등과 논의해 산림을 어떻게 복구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김종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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