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부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방역 강화 대책을 내놨습니다.
천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시아 지역 국가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불과 발병 5개월 만인 올 1월에는 이웃인 몽골로 번졌습니다.
곧이어 2월에 베트남, 4월에 캄보디아까지 빠르게 확산하면서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한 번 걸리면 치사율이 100%로 돼지에게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정부는 중국 여행객 소지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14건이나 검출되는 등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자 아홉 개 부처 합동으로 유입 차단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개호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 시 치사율이 매우 높고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어 발생할 경우 막대한 국가적인 피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중국·베트남·몽골 등의 나라를 여행할 경우 축산 농가와 발생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입국 시 축산물 반입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모국을 다녀올 때 축산물을 휴대하거나 우편으로 반입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류영수 / 건국대 수의과대학 학장 :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라든지 휴가를 가서 다녀오게 되면 여행 때 입었던 옷이나 신발을 완벽하게 세탁하고 소독한 이후에 들어와서 전파를 차단해야 합니다.]
또 등산이나 야외활동 때 먹다 남은 소시지 등 음식물을 버리거나 야생 멧돼지와의 접촉을 금지하는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국경 차단방역과 함께 전국 6,300여 돼지 농가에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청정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천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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