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의 옥계에서 발생한 화재도 200헥타르가 넘는 산림과 주택 100여 채를 태웠습니다.
면적은 넓은데 소방력은 부족하고 소방차량 진입도 어려운 시골 마을이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좁은 시골 길마저 끊긴 야산의 한 주택
마당 곳곳이 시커멓게 그을렸고 경찰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처음으로 불이 시작된 곳입니다.
이곳에서 정말 조그마한 언덕 하나만 넘으면 바로 뒤에는 나무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는 산이 나오는데 바로 이곳으로 불씨가 튀면서 산 전체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의 강릉 옥계 119안전센터가 신고 9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불은 이미 겉잡을 수 없이 번진 뒤였습니다.
[남영매 / 강원 강릉시 옥계면 : 일어나서 나와보니까 이미 불줄기가 집 뒤로 돌아갔거든요. 어쩌나, 어쩌나 하고 있다 보니 119 아저씨들이 오셔서….]
옥계 119안전센터가 보유한 화재 진압용 펌프차는 단 두 대.
시내 소방서에서 현장까지는 30분 가까이 걸립니다.
화재가 한밤에 발생한 탓에 헬기 투입도 어려웠습니다.
강한 바람에 여기저기로 튄 불씨를 초기 진압하기에 역부족이었던 이유입니다.
[심의선 / 강원 강릉시 옥계면 : 불이 발화지점에서 여기까지 동시에 불이 붙어버렸어요.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 순식간에 불이 붙으니 집에서 나와서 전체가 벌판이 불이다 보니 도망가지를 못했어요. 사람이 빠져나가기 힘들더라고요.]
특히 피해 주택들이 대부분 산을 끼고 있는 데다 진입 도로까지 좁아 진압 작전에 애를 먹었습니다.
[박유삼 / 강원 강릉소방서 예방홍보 담당] : 소롯길이기도 하고 끊긴 지역도 있고, 구조나 화재, 구급할 때 어려운 점이 많은데요.]
여러 악조건이 겹치면서 화마는 조용하던 시골 마을을 통째로 집어삼켰고 이재민들은 헤어나올 수 없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YTN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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