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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삼킨 여수 수산시장..."꼭 일어나겠습니다"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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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마가 휩쓸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여수 수산시장 상인들은 이번 명절은 평생 잊지 못할 상처라고 말합니다.

당장에 하루 먹고살 걱정에 풍성한 명절 기분은 느낄 수 없지만, 따뜻한 이웃들의 도움에 조금씩 힘을 내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화마가 휩쓸고 간 시장은 정말 건질 게 거의 없었습니다.

잿더미 속에서 발견한 아들의 선물.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려옵니다.

[이옥숙 / 피해 상인 : 엄마 먹으라고 준 홍삼이 새까맣게 탔더라고요. 그걸 가지고 나오는데 누가 못 쓴다고 버리라면서 빼앗아 버리더라고요. (그걸 보는데) 눈물이 났어요.]

횟집으로 가득했던 1층 상가에선 중장비가 쉴새 없이 움직입니다.

하루빨리 다시 보금자리를 되돌려주고 싶은 마음은 모두가 똑같습니다.

[김용덕 / 철거 업체 대표 : 하루라도 빨리 상인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길가에 천막 하나 두른 열악한 시장이지만 다시 장사도 시작했습니다.

내 일처럼 나서준 살가운 이웃들 덕에 끼니마다 따뜻한 밥도 먹고 있습니다.

[고민정 / 시장 손님 : 원래 불이 나면 번창한다고 하잖아요. 내년에는 더 대박 나시길 바랍니다. 아자!]

도움의 손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전력 광주전남본부 직원들은 설 명절 음식 재료를 아예 불이 난 여수 수산시장에서 주문했습니다

청정해역 여수에서 나는 건어물과 수산물 등 6천만 원어치가 넘습니다.

[김헌태 / 한국전력 광주전남본부장 : 계속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홍보를 하고 있고 그렇게 할 겁니다. 힘내시고, 설 명절 어려우시겠지만 잘 견뎌내셔서 함께 (극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에 있는 자치단체들은 머리를 맞대고 시도지사 협의회 차원에서 지원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최문순 /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 : 여러 가지 지원사항을 더 논의할 생각입니다. 여수 시민들 힘내셔서 빨리 복구하기를 기대하고 성원하겠습니다.]

온정의 손길도 꾸준히 밀려들며 성금은 지금까지 23억 원이 넘게 모였습니다.

[이옥숙 / 피해 상인 : 손 조금만 잡아주시면 저희 다시 일어납니다. 많이 와주시고 저희 앞으로 일어나서 씩씩하게 사는 거 와서 동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YTN 이승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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