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로 변한 동해안 캠핑장...전쟁터 방불 / YTN

YTN news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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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옥계면에서 시작된 불은 동해까지 번졌다가 90% 정도 진화됐습니다.

불길이 해안지역을 덮치면서 캠핑장과 리조트가 모두 불에 타버렸는데요.

취재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차상은 기자!

불에 탄 건물이 보이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이 시간까지만 해도 평화로웠던 리조트 건물들은 지금은 잿더미로 변해있습니다.

조금씩 어둠이 내려앉으면서 적막감도 더해지고 있는데요.

제 뒤로 늘어선 건물들은 가족단위 숙박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리조트 숙박동입니다.

불길에 시커멓게 타버리고, 내부 시설물도 모두 재로 변해 처참한 모습입니다.

곳곳에선 연기도 조금씩 나오고 있어서 전쟁터와 비슷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어젯밤 강릉시 옥계면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제가 있는 동해시 망상동까지 번져, 지금까지 250ha를 태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행히 오전부터 헬기 진화가 시작된 이후 피해 면적은 늘지 않았습니다.

현재 옥계에서 시작된 산불의 진화율은 90%로, 큰 불은 대부분 잡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산자락에 자욱했던 연기도 조금은 사그라든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보다 바람은 조금 잠잠한 상태이지만, 밤이 되면 바다와 육지의 온도 차이가 커지는 해안지역 특성상 바람이 강해지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옥계 산불 진화에만 6천 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됐고, 소방차량도 2백60여 대가 동원돼 막바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릉, 동해에서만 가옥 피해는 백10여 가구, 차량 피해는 2대로 집계됐습니다.

불길이 확산하면서 국도 7호선 옥계-망상 구간과 동해고속도로 옥계-근덕 구간 양방향은 한때 전면 통제됐고, 강릉에서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 운행도 한때 차질을 빚었습니다.

지금까지 동해 망상 오토캠핑리조트에서 YTN 차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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