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 '제주 4.3' 희생자 애도...사죄엔 인색 / YTN

YTN news 2019-04-03

Views 20

군과 경찰이 71년 만에 처음으로 제주 4.3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다만, 사죄의 표현엔 군경 모두 인색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일단 오늘 추념식에 모습을 보인 건 경찰 쪽이었죠?

[기자]
네, 민갑룡 경찰청장은 오늘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4.3 희생자 추념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민 청장은 4·3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모든 분들의 영정에 머리 숙여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방명록에는 하루빨리 비극적 역사의 상처가 진실에 따라 치유되고 화해와 상생의 희망이 반성에 따라 돋아나기를 기원한다고 썼습니다.

경찰 총수가 4·3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애도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민 청장이 내놓은 메시지엔 직접적인 사죄의 표현 없었는데요.

그래서 기자들이 이번에 애도를 표한 것을 사과로 받아들여도 되는지 물었습니다.

양민 학살에 경찰이 참여한 것을 인정하느냐는 질문도 있었는데요.

민 청장이 어떻게 대답했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민갑룡 / 경찰청장 : (애도를 표시한 것을 사과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 네,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께는 분명히 사죄를 드려야 하는 것이죠. (경찰이 양민 학살에 경찰이 참여한 것을 인정하시는 건가요?) 진실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밝혀진 사실에 따라서 경찰도 사실을 인정할 것은 인정할 것입니다.]


사죄라는 표현은 취재진이 질문을 하니까 나온 대답이었군요.

군 당국에서는 오늘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국방부는 오늘 오전 11시 광화문에서 추념식이 열린 시간에 맞춰 입장문만 냈습니다.

"국방부는 '제주 4.3 특별법'의 정신을 존중하며, 진압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애도를 표현합니다."

1문장짜리 짤막한 입장이 전부였습니다.

경찰과 달리 추모식에는 국방부 장관은 물론 차관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정경두 장관은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이고, 서주석 차관은 오늘 오전 중국군 유해 송환식에 참석했습니다.

서 차관은 오후 2시에 열리는 방위사업관련 회의를 마친 뒤, 늦은 오후에 광화문을 찾을 예정인데요.

오늘 행사에 참여한 제주 4.3 유족들은 서 차관의 방문 시각을 오늘 오전 추념식이 끝나고 나서야 통보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서 차관이 방문할 때 직접 사과해야 한...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190403154811779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