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을 하다 사람을 쳐 숨지게 한 뒤 그대로 달아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차량과 부딪힌 줄 알았다고 발뺌했지만, 블랙박스엔 피해자를 향해 내뱉은 욕설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늦은 밤 서울 봉천동의 한 도로.
트럭에서 내려 움직이는 사람을 흰색 SUV 차량이 들이받습니다.
잠시 망설이는 듯하던 가해 차량, 그냥 현장을 벗어납니다.
당황한 듯 신호를 어기더니, 피해자를 탓하며 욕설을 내뱉습니다.
[박 모 씨 / 피의자 : 아 XX 놈, 아휴 XX.]
운전자는 은행 부지점장 52살 박 모 씨.
회식 뒤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낸 겁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이곳에서 차량에 부딪힌 피해자는 충격으로 무려 15m나 튕겨 나갔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아무 조치 없이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피해자는 이틀 뒤 결국 숨졌습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트럭과 부딪힌 줄로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과정이 모두 담긴 블랙박스가 결정적인 증거가 됐습니다.
[강희수 / 서울 관악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블랙박스를 보면 피해자를 차량 정면으로 충격한 장면이 명확히 나와서 (피의자가) 몰랐다고는 볼 수 없다고 판단됩니다.]
경찰은 박 씨를 도주 치사 혐의로 구속하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나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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