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주주총회가 내일 열립니다.
관심은 조양호 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수 있을지입니다.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조양호 회장의 연임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관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추은호 기자!
조양호 회장의 연임에 대한 국민연금의 찬반 입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죠?
[기자]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대한 국민연금의 입장을 정하기 위한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전문위원회가 어제에 이어 오늘 오후 3시반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회의는 비공개로 열리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나 회의 내용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위원회는 어제 한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재선임에 대한 찬반 입장을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찬성과 반대, 유보와 기권 의견이 갈려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연임에 반대하는 입장인 김경율, 이상훈 위원이 소액주주운동을 위해 대한항공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을 놓고 이익 충돌의 소지가 있다며 두 위원을 제척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두 위원의 제척 문제를 먼저 다룰 것으로 보이는데 이 문제가 어떻게 결론나느냐에 따라 찬성이냐 반대의 결과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조회장의 재선임안에 국민연금이 찬성할지 반대할 지 혹은 기권할지 어떤 결론이 날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민연금이 2대 주주이긴 한데 조양호 회장 재선임을 두고 국민연금의 선택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대한항공의 정관에는 조 회장이 이사를 연임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합니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33.35% 정도인데 이 지분들은 찬성표가 확실합니다.
조 회장 측으로서는 이 표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표 모으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반면 대한항공의 외국인 지분은 24.77%인데요 이 가운데 캐나다 연기금 등 해외 기관투자자 3곳이 연임 반대 입장을 사전공시한 상태입니다.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등도 연임 반대 입장입니다.
참여연대는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의결권을 위임받아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이 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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