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호응이 '제로'라서 제로페이다. 이런 놀림감이 되고 있는 제로페이가 서울시의 대대적인 홍보에도 실적은 여전히 부진합니다.
현금영수증 18조 원 가운데 소비자들은 제로페이로 불과 5억 원만 썼습니다.
조현선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년 매출이 8억 원 미만인 소상공인에게 결제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는 제로페이.
석 달이 지나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외면합니다.
[전예림 / 경기 남양주시]
"결제과정 자체가 복잡하다면 단점으로 안 사용할 것 같아요."
[백승재 / 서울 강동구]
"(급할 땐) 신용카드가 먼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지난 두 달 동안 현금영수증과 제로페이 결제액입니다. 발급된 현금영수증은 18조 원에 달하지만 제로페이 결제액은 5억 원대에 불과해 10만분의 3에도 못 미칩니다."
제로페이로 은행이 직불결제한 건수 서울시 공무원이 주로 사용하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을 제외하면 한 달 사용건수가 한 자릿수인 곳도 있습니다.
[박맹우 / 자유한국당 의원]
"오히려 시장경제만 왜곡하는 것이다. 금융거래비용을 금융기관에 강제로 떠 넘기는 겁니다."
사용 실적은 미미한데 세금 부담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세금이 올라가죠. 제로페이 실제 계좌 여는 것, 인력도 뽑아야 하고 데이터 DB도 만들어야 하고 마이너스 효과죠."
영세 자영업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가 0.8%까지 낮아진 가운데 소비자의 외면이 계속된다면 제로페이의 실효성 논란은 계속될 것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기열 김찬우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