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수도권의 청약 경쟁률이 다시 오르고 있죠.
그런데, 최근 5년 동안 다자녀 특별공급은 71.3%가 미달이었습니다.
이렇게 외면받는 이유는 "방이 적어서"라는데 곽민경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 살배기부터 초등학생까지 네 아이를 키우는 백현화 씨는 넷째를 낳은 뒤 다자녀 특별공급을 알아봤지만 포기했습니다.
[백현화 / 서울 성북구]
"(아이들) 연령대도 좀 차이가 있고 성별도 다 다르니까 사실 물리적으로 필요한 공간이 확보가 돼야 하는데 실제로 알아보니까 저희가 거주할 만한 크기나 환경은 없더라고요."
방 세 개짜리 전용면적 84제곱미터도 충분치 않은데 그마저도 안 되는 특공 물량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수도권 다자녀가구 특별공급 물량 중 71.3%가 신청 미달로 나타났습니다.
자녀가 셋 이상인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제도인데 정작 좁은 곳이 많아 외면 당한 겁니다.
다자녀가구 특공의 2채 중 1채는 84㎡ 미만인데 이 물량에서 81.2%가 신청 미달이었습니다.
지난 3월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특별공급에 무려 1191명이 몰렸는데 다자녀 특공은 70㎡ 이하 면적만 있어 신청자가 없었습니다.
[허종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다자녀가구가) 최소한 주거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을 해줘야 한다."
보다 실효성 있는 주택 공급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한효준 김근목
영상편집 : 강 민
곽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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