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통지문에 밝힌 전말은 엉터리이며 국제 형사재판소에 제소라도 해 진실을 밝히자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죠.
피격당한 공무원 친형과 비공개로 만나기도 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정부가 서해 공무원 이모 씨 피격 사건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난데없이 소위 김정은 친서를 들고나와 이번 사태를 무마하려 시도한다면 국민의 더 큰 공분을 자초하는 것입니다. "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의원은 우리 국민들이 왜 북한의 만행을 보고만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우리 국민이 북한 총구 앞에서 이렇게 사살됐는데, 'Korean Lives Matters(대한민국 국민 생명은 소중하다)', 왜 이런 운동이 안 일어납니까."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대항해 일어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운동을 빗댄 겁니다.
국민의힘은 북한이 통지문에서 "총은 쐈지만, 혈흔만 남아있었다"는 엉터리 설명을 한다며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를 통해 북한을 국제법으로 처벌받게 하겠다는 겁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피격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와 20여분 간 비공개 면담도 가졌습니다.
[이래진 / 피격 공무원 이모 씨 형]
"다른 어떤 중요한 내용보다 동생의 시신 수습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간곡히 협조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어제 국회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번 사건이 국제형사재판소 제소 요건을 충족시키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