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사장은 치료목적으로 병원에 다녔지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창문으로 비친 병원 내부에서 의료진은 물론, 부지런히 움직이는 경찰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관련해 프로포폴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점검한 겁니다.
앞서 뉴스타파는 병원 간호조무사의 말을 빌려 이 사장이 지난 2016년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이상 VIP실에서 장시간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로포폴을 더 주사해 달라고 요구한 사실도 있다며, 병원 측이 관련 진료·투약 기록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주주총회 참석 전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이 사장은 별다른 답변 없이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이부진 / 호텔신라 사장 : (프로포폴 투약 의혹 관련해서 말씀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 (사실이 아니라면 법적 대응도 검토하시나요?) ….]
입장문을 통해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에 다닌 사실은 있지만, 불법 투약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호텔신라 관계자도 치료 이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맞은 사실은 전혀 없다며, 진행 상황을 보며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른바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은 수술이나 검사 시 수면 마취에 사용됩니다.
깨어날 때 짧은 시간에도 개운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약물 중독과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지난 2011년 마약류로 분류됐습니다.
마약류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청 마약수사계는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진료 기록부와 마약류 반·출입대장 등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 전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박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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