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이후 첫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주주가 3배 이상 늘어 입장조차 안되면서 곳곳에서 잡음이 터져 나왔고, 주가 하락에 대한 항의도 이어졌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가 시작된 지 한 시간 가까이 됐지만, 주총장 밖에는 입장조차 하지 못한 주주들의 긴 줄이 꼬리를 이었습니다.
초유의 입장 지연 사태에 주주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이번 입장 지연사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주식 액면분할을 시행하면서 주주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무려 78만 명이 넘습니다.
삼성전자 측이 나름대로 준비를 했다지만 역부족이었고 곳곳에서 잡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미세먼지까지 심한 날이어서 불만은 더 컸습니다.
[정해순 / 삼성전자 주주 : (미리 안내 받으셨어요, 입장하려면 일찍 오라는 안내를?) 그런 거 없었어요. 그냥 9시부터. 이렇게 했어요. 9시.]
[이범재 / 삼성전자 주주 : 주주총회 와서 주주로서 못 들어가면 그건 안되는 거죠. 주주들의 찬성도 받고, 사외이사 선임하는 것도 그렇고 주주 의견을 안 듣고 몇 사람만 할 거 같으면 그게 무슨 주주총회입니까!]
결국, 삼성전자는 주총 개회 한 시간이 지나서야 입장하지 못한 주주들에게 기념품 쿠폰만 나눠주고 돌려보냈습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불편을 사과하고,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주총장 안에서는 주가 하락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이번 주총에서는 친 삼성인사라는 비판을 받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외이사 재선임 등 모든 안건이 예정대로 통과됐습니다.
주식 액면분할로 주주총회 참석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이를 감안해 주총을 준비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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