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관련해 SK케미칼 현직 임원 4명이 오늘(14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YTN이 어제 SK케미칼 측이 '가습기 메이트'의 유해성을 암시하는 초기 연구 보고서를 알면서도 그동안 조직적으로 숨겨온 정황을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신지원 기자!
먼저, 오늘 영장심사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SK케미칼 박철 부사장 등 현직 임원 4명은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암시하는 초기 연구 보고서 등 민감한 자료를 은닉한 혐의입니다.
검찰은 SK케미칼 전직 간부의 하드디스크에서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연구 보고서가 최근에 삭제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SK케미칼이 가습기 메이트를 개발하던 1995년, 서울대학교 수의과학과 이영순 교수팀의 연구에 관한 것으로, 제품에 쓰인 살균제 원료, CMIT·MIT 성분으로 인해 백혈구 수가 변화하는 현상이 보이니,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쉽게 말해 당시 살균제 원료의 유해성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입니다.
검찰은 SK케미칼 임원들이 전직 간부에게 연락해 관련 자료를 없애도록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13년, 박 부사장 등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논란에 대한 언론 보도를 막기 위해 특별 대응팀을 꾸리고, 민감한 자료를 숨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영장심사에 출석한 SK케미칼 임직원들은 당시 보고서 고의 은폐 지시 여부와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됩니다.
구속 여부를 가를 핵심 쟁점은 무엇인가요?
[기자]
구속 여부를 가를 핵심 쟁점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이 연구 내용이 정말 '유해성'을 입증하고 있느냐는 겁니다.
SK케미칼 측은 연구 내용이 '유해성을 입증하기엔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검찰은 '안정성을 보장하기엔 부족하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영순 교수팀의 실험 기간이 6개월로 비교적 짧은 편이고, 연구 결과도 '추가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정도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SK케미칼이 유해성을 인식했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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