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 말레이시아 소재 북한 대사관 담벼락에 '김정은 타도'란 커다란 낙서가 등장했습니다.
어제 확인했더니 북한 대사관이 페인트로 지운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손영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북한대사관이 위치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고급 주택가 부킷다만사라.
지난 10일 밤 김정남 아들 김한솔을 보호 중인 것으로 알려진 '자유조선' 것으로 추정되는 '김정은 타도’ '자유조선 우리는 일어난다'는 낙서가 이틀만에 사라졌습니다.
담요로 가려놨다가 최근 새롭게 바닐라색 페인트로 칠을 한 겁니다.
질이 안 좋은 페인트로 급하게 칠한 탓인지 페인트 가루가 날렸고, 바닥에는 페인트가 떨어져 있습니다.
접근을 막기 위한 펜스를 설치한 데 이어 도랑 위에 있던 배수구 덮개를 아예 떼어냈습니다.
최근 스페인 대사관 침입 등 북한 해외 공관 수난이 이어지면서 경계를 강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곳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데 오늘 마하티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정상회담에서 김정남 암살이나 낙서 사건에 대해 언급이 있었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준구 박찬기(쿠알라룸푸르)
영상편집: 김지균